위판조차 못해 항구 한산
지역민 소득 도움 안돼
인건비·경비 제하면 적자

▲ 24일 속초 동명항 모습. 예년 같으면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내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야 하지만 어획량이 부진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속초지역 양미리 조업이 부진해 어업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역 어업인 등에 따르면 양미리 조업이 지난 15일부터 시작됐지만 첫날 40여통(통당 50㎏),16일 60여통,17일 40여통,18일 10통으로 어획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특히 24일에는 양미리 어선 5척 중 2척이 조업에 나섰지만 1통도 잡지 못해 위판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조업을 시작해 19일까지 사흘간 모두 276통을 어획,2400여만원의 어획고를 올린 것과 비교해 상당히 저조한 수치다.1통당 위판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가격대에 대에 형성됐지만 어획량이 워낙 적다보니 어민들의 소득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민들은 “물밑을 볼 수 있는 카메라를 비춰봐도 양미리가 전혀 보이질 않아 일부 어선은 그물조차 던지지 않고 돌아오고 있다”며 “인건비를 포함해 조업 경비가 1일 70여만원 정도가 드는데 적자만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속초수협 관계자는 “아직 조업 초기라 양미리들이 바다 속 모래에서 나오지 않아 조업이 부진한 것 같다”며 “양미리를 모래에서 올라오게 하는 투망작업이 계속되다보면 예년 수준으로 회복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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