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서 불편” 갓길 주차 여전
차량간 접촉사고 위험 높아
경찰 “집단 주차 단속 한계”

▲ 28일 최근 완공된 근화동 공지천 유원지의 공영주차장이 이용자 없이 텅 비어 있는 반면 공원 쪽 도로변은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효진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공영주차장이 정작 운전자들에게 외면받은 채 이용률이 저조해 논란이 일고있다.춘천시는 지난 7월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춘천 공지천 유원지 인근 3800㎡ 부지에 공영주차장을 완공했다.

136면 규모의 해당 주차장은 공지천 일대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지난 27일 오후 취재진이 찾은 공영주차장 내에 주차된 차량은 불과 4대뿐이었다.

당초 춘천시의 예상과 달리 해당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은 소수에 불과했다.대다수 방문객들은 공원 반대편에 마련된 공영주차장 보다는 입구에 위치한 종전 주차장이나 갓길 주·정차를 택하고 있다.이날도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는 반면 입구쪽 도로 갓길은 20대가 넘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불법 주·정차들로 인해 좁아진 도로는 통행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지만 단속하는 인력은 없었다.

주민 최선용(25)씨는 “주차장이 생긴 것을 알고 있지만 다소 먼 곳에 위치한데다 공원과 운동장 가까운 도로변에 차를 세워도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공지천 공원과 반대편에 있는 주차장이 멀고 귀찮다는 이유로 도로변 불법 주·정차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며 “도로변 무단 주·정차 차량을 대상으로 해당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배준연 stor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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